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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적인

peet 폐지를 바라보는 개인적인 시선


2022년 약대가 학부제로 돌아간다. 향간에서는 의약전문대학원이 '실패'했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이는 13년만이다. 약학대학원에서 약대로 돌아가는 것이.





<출처 : 뉴스기사 링크>




기사 내용 중,

< 문상연 교육부 대학학사제도과장은 “현행 전문대학원 체제는 이공계 학생의 이탈을 부추기고 과도한 사교육비를 부담시킨다는 비판이 많았다”며 “약대 준비생들이 일찌감치 진로를 결정할 수 있도록 학제 개편 시기를 2022학년도로 정했다”고 밝혔다. > 라는 이야기가 있다.


이공계 학생의 이탈과 과도한 사교육비가 문제점이라는 것인데 과연 이 것이 주요 요점일까.


교육부에 따르면 2017년 약대 편입생 1839명 중 화학·생물계열 학과 출신은 1140명(62%)에 달했다. 한국약학교육협의회 연구 결과(2016년)에 따르면 수도권 대학 화학과 전공 학생들의 자퇴율이 ‘2+4년제’ 도입 전인 2009년 2.2%에서 2010~2014년 평균 36.6%로 치솟았다고 한다.


수능으로 대학을 진학한 이후 2년 후 약학 대학 입시시험(peet)를 치룬 뒤 약학 대학에 입학을 다시 해야한다. 이것이 현재의 약대 입학의 메커니즘인데, 이공과계 학생은 약대를 가면 안되고 문과 학생은 약대를 가도 되는 것인가? 약학은 물리, 생물, 화학이 기초되어야하는 학문이다. 그런데 이공과가 아닌 다른 학과로 대학을 진학하여 약대를 진학해야 하는 것인지, 이 것이 말이 되는 것인지 굉장히 의문이 간다.

(수많은 대한민국의 화학과가 가질 수 있는 직업이 한국에 얼마나 있는가. 그들이 자퇴 하는 이유를 모르는 것인가..?)


수능을 쳐서 약학 대학을 가던 시대가 아니라 대학 2년생 이후 약학 대학으로 진학하는 환경으로 바뀌었으므로, 주로 화학과로 진학하게 되는 약학 대학(주로 성적이 높은) 학생들이 진학하게 되는 것이고, 그들이 목적을 달성한 후 편입을 하면 자연스럽게 비율이 높아질 수 밖에 없는 구조 아닌가..?


이공계 학생의 이탈은 정말 탁상공론에서 통계수치 %만 보고 '아 이공계열에서 약학계열로 빠져나가는 학생이 늘었구나' 라는 것은 굉장히 어리석은 판단이라 생각한다.


하물며 한국에서 이공계 학생들이 진학-취업하여 겪는 문제점들과 사회 구조적인 문제들을 (주로 취업과 노동시간, 삶의 질의 만족도, 근로 환경, 급여 등의 심각한 차이) 개선해나갈 생각은 없고, 단편화 된 문서만 보고 이런 판단을 내린다는 것은 굉장히 황당하다.

(나도 여러 경력이 있는 공대계열 직장인이지만, 의/치/한/약학대학의 급여 환경등을 좇아갈 수가 없다. 심지어 한국에서 '공돌이'는 그저 '노동자'일 뿐이라고 생각한다.)


한국에서 높은 수준을 가지고 있는 이공계열 학생들이 해외로 빠져나가는 이유 또는 공무원/약사 등의 직업을 선호하는 이유를 아직도 모르는가..?


peet 때문에 기초 학문이 황폐화가 심각해질 것이라는 우려.. peet가 아닌 '기초 학문'에 대한 한국 사회의 대우가 얼마나 열악했는지 그에 대한 반성을 우선 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외에도 과도한 사교육비를 부담시킨다는 비판이 많았다는 이야기에 대해서는 그냥 한 문장으로 일축할 수 있다.

그럼 peet/meet 등을 제시하기 전에 수능의 문제점은 무엇으로 집었는가? 그 때에도 과도한 사교육비를 부담시켰다는 이유를 대지않았었는가?



peet가 사라지면 오히려 수능의 비중이 다시 올라갈테고, 예전과 같은 '수능만능시대'로 돌아갈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peet 폐지가 아닌 peet를 보완하고 다듬어서 더욱 정교한 교육 시스템을 구축하기에는 이 시대의 인물들이 너무나도 형편없다. (시도하더라도 불가능 할 것이라 생각한다.)



+ 심지어 진로를 다시 찾아가고 싶은 많은 사람들에게도 한국에서는 수능이라는 너무 높은 벽이 현실로 존재한다. 이건.. 뭐.. 더 이상 논할 가치가 없다.